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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에가볼만한곳/ 9월가볼만한 여행지/ 가을가볼만한곳/ 당일치기여행]구름도 쉬어가는 대관령의 알프스 대관령 양떼목장
    여행 2014. 9. 1. 17:26

    9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몰라보게 선선해졌다.

    여름에는 날이 너무 더워 구경이고 나발이고 그냥 시원한데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가을이 오니 가볼만한곳은 없을까 살짝 여행의 뽐뿌가 밀려온다.

    없는 처지에 해외여행은 과분하고, 3박4일, 혹은 2박3일의 여행도 살짝 고민되긴 하지만 당일치기 여행으로 갈만한데를 찾아본다.

    강원도쪽은 봄도 좋지만 가을이란 날씨와도 참 잘어울리는 여행지인듯하다.

    9월에 가볼만한곳..... 구름도 쉬어간다는 대관령의 알프스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출발해 본다.





    서울에서 네비를 찍고 출발한 시간은 오전 9시반.....

    가을이고 날씨도 좋고 해서 차가 막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거 너무한거 아닌가?

    도착한시간은 오후 5시40분......

    입장시간이 훨씬 넘은시간....

    그런데도 앞의 줄은 줄어들생각을 하지않고.....



    원래 차가 막히지 않는다면 양떼목장은 서울에서 약 4시간정도의 소요시간이면 도착할수 있다.

    입장시간이 지났는데도 늦게 도착한 방문객들을 고려해 6시 넘어서까지 입장을 시켜줬던것으로 기억한다.

    참고로 대관령양떼목장의 입장시간과 폐장시간은 다음과 같다.

    입장 : 오전9시부터 오후 5시30분

    폐장 : 오후 6시30분


    대관령 양떼목장의 입장료는 4,000원으로 싼 편이다.

    그리고 입장료라고 하기도 뭐한게 입장료대신에 건초(양먹이)를 판매하는것이다.

    건초를 가지고가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수 있는데, 특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건초를 판매하는 금액은 대인은 4,000원, 소인은 3,500원, 5세까지는 무료이다.



    입장을 느즈막히 했기때문에 퇴장까지의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상황.

    얼른 둘러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앞으로 길게 늘어선 행렬들....

    에효~~~ 또 갈때 차막힐걸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하늘도 무심하지는 않으셨는지 양떼목장에 어울릴만한 하늘로 구름을 데코해 주신다.

    빤따스틱하다!!



    양떼목장은 작은 산등성이 몇개로 되어 있는데, 조금 천천히 걸어도 아마 2시간정도면 충분히 구경할만할 정도로 그닥 넓지는 않다.

    조금 높은산이라면 애들이나 나이드신분들이 구경하기 힘들겠지만, 양떼목장은 가볍게 산보를 할정도니 가족여행지로도 괜찮을듯 하다.

    조금 올라가면 방목해놓은 양들이 보인다.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는 양들을 보면 여기가 외국인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관령의 알프스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양들에게 풀을 주기도 하고 쓰다듬기도하고.....

    정말 온순하다.

    가끔 혀로 핥아서 깜짝 놀래키는 경우를 제외하곤 이렇게 순한동물이 있을까 싶다.

    다만 상상속에서 생각하던 새하얀 솜털을 두른 양하고는 조금 괴리감이 있다.

    목욕을 하나하나 시키진 않겠지만, 쬐금 실망이었다.



    전에 조금 추운날에 왔을땐 양들을 풀어놓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풀밭에서 노는모습을 담지 못했었다.

    풀에서 노는 양들을 찍는것도 타이밍과 운일수도......



    오른쪽에 사람들의 행렬이 보이는가?

    줄을서서 언덕을 오르고 있다.

    한곳에서 오래구경을 하기가 조금 힘든상황이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든말든.....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는 맘편한 양들.....

    가끔 나도 너처럼 한가하게 살았으면 한다.ㅋ



    양떼목장의 관람시간이 해가지기전에 끝나기 때문에 일몰과 풀을 뜯는 양떼들을 담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다.

    여름에는 폐장시간까지도 해가 중천에 떠있기일수고, 봄과 가을은 춥다고 양들을 그전에 들여보낼수도 있기때문이다.

    늦게 도착한것이 오늘은 대박이다!!



    역광의 풍경을 놓치기 싫어 연신 셔터를 눌러본다.

    잔디의 질감과 렌즈의 플레어마져도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다.



    양들이 풀을 다뜯고 목장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 양들을 모는 양치기개도 볼수 있다.

    깔끔하게 생긴 족보있는 개 한마리를...

    우리가 늦게 도착한 날에는 나오기 전까지 양들이 풀받에 있어 양치기 개를 볼수는 없었다.

    아쉽;;;;



    해는 산으로 뉘엿뉘엿지고있고...



    올라가면서 담은 목장의 전경이다.




    양떼목장을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담기에 바쁘다.

    날이 어두워지면 사진찍기 힘들어질테니.....



    우리가 올라온 후에도 많은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우리만큼이나 교통체증에 시달렸을 사람들을 보면서 한마디 읖조려본다.....

    '고생들 하시었소.좋은 추억들 많이 남기고 가시오~~'



    산등성이가 높지않아, 조금만 올라가도 정상을 구경할 수 있다.

    하늘이 예술이네~~



    언덕위 맨위로 올라가보면 초소가 하나 보인다.

    양치기 소년이 잠시 낮잠을 자고있을듯한....

    양치기소년 이야기에서 소년이 "늑대가 나타났어요!"외치면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고 뛰어올라오는데, 산과 마을의 거리가 어느정도이길래 외치는 소리를 듣고 뛰어올라올까?늘 의문이었다.

    양떼목장을 가보면 그 의구심이 한번에 풀릴것이다.

    직선거리로 보면 외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일듯 가깝다.



    양떼산책로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풀피리 하나 잎에 문채 양떼를 몰고 산책로를 걷는다...

    생각만으로 힐링이 된다.




    해는 조금씩 산등성이 너머로 기울어가며 아름다운 하늘빛을 보여준다.



    하늘을 담고.....



    또 담고....



    초소까지 올라온 사람들은 풍경찍으랴, 서로 사진에 담아주랴 정신이 없다.

    하늘의 노을과 사람들의 실루엣이 한편의 그림같다.

    늦게라도 달려와서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누려~~~~





    돌아가는 여행길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이순간은 너무 행복했다.

    언제 이런 풍경을 또 만나볼까 하는 생각에.....



    강원도쪽에서 9월에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하고 싶은곳은 이곳 양떼목장과 자생식물원 하슬라아트월드정도가 되겠다.

    늦게 출발하면 오는길이 고될수 있으니, 아침일찍이나 새벽에 출발해서 개장시간에 맞춰구경하고 나머지 자생식물원과 하슬라아트월드도 들렀다가 오면 꽤 괜찮은 가족여행이 될듯하다.



    꼭 가족끼리가 아니라 연인끼리 혹은 친구끼리 당일치기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분들은 양떼목장을 리스트로 넣어두심이....

    또 알프스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조금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양떼목장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양떼목장의 정상에서 담은 파노라마사진 한장 올려본다.

    원본사이즈로 올리지 못하는게 아쉽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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